드래프트로 왕조 만든 골든스테이트

지난 15년간 드래프트를 통해 강팀으로 거듭난 최고의 사례로 MCW 후기 사용자들은 단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꼽는다. 먼저 2009년 드래프트에서 워리어스는 7순위로 스테판 커리를 지명했다. 바람처럼 맑고 가벼운 그 선택은 팀의 미래를 바꿔놓았다. 이후 2년간 워리어스는 커리를 보좌할 3D 자원으로 클레이 탐슨을 지명했고, 2012년에는 2라운드 35순위라는 낮은 순위로 드레이먼드 그린을 뽑았다. 당시 다른 팀들이 외면했던 그린은 워리어스에겐 보물이 되었다.

MCW 후기 기록에 따르면, 이로써 워리어스의 철벽 트리오가 완성되며 본격적인 왕조의 토대가 마련됐다. 그로부터 3년 후, 워리어스는 오랜만에 NBA 파이널에 진출했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후 2년 연속 다시 우승하면서 4년간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시즌 다시 우승에 성공하면서 8년간 4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모든 챔피언의 중심엔 워리어스가 직접 키운 스타들이 있었다.

워리어스는 드래프트 안목과 성과 면에서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을 무겁게 하던 일들도 결국은 밤하늘의 별처럼 희미해진다는 말처럼, 워리어스는 오랜 시간 한걸음씩 나아가며 그 빛을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드레이먼드 그린이 징계에서 복귀한 이후, 커리의 경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특히 포워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팀의 흐름이 다시 살아났다. 클레이 탐슨 역시 마음을 내려놓고 연봉 삭감을 감수하며 팀에 남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복잡한 감정을 떨치고,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

게리 페이튼 2세의 복귀 또한 워리어스에게는 큰 호재다. 그를 포함해 현재 워리어스는 크리스 폴을 제외하고 큰 부상자가 없다. 최근 스티브 커 감독은 루키들과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늘리고 있는데, 산토스, 트레이스 잭슨 데이비스, 퀴노네스 등이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벤치 깊이를 더하고, 향후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커리의 컨디션 회복은 현재 워리어스의 반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MCW 후기 사용자들은 커리의 활약을 위해선 단순히 수비에서 도와주는 것을 넘어서, 그가 진정한 슈터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패스를 공급해 줄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슈터로 활용될 때의 커리는 가장 위협적이다. 이렇게 활용될 때, 그는 더 많은 3점을 성공시킬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커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서부 컨퍼런스는 플레이인 경쟁이 치열하다. 유타 재즈와 휴스턴 로키츠가 다소 뒤처지기 시작했고, 레이커스와 워리어스는 플레이인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레이커스는 현재 9위를 지키는 동시에 상위권 진입을 위해 더 분발해야 하며, 두 번의 플레이인을 피하기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워리어스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승수를 쌓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