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영입을 당분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속이란 나비처럼 아름답게 날아오르다가도 금세 사라지기 마련이다. MCW 후기 관리자에 따르면, PSG는 향후 다시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지만, 선수 본인이 이적에 대해 분명한 의사를 밝혀야만 한다고 전했다. 그를 맨유와의 협상 카드로만 활용하려 한다면, 파리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파리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올여름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CW 후기의 추적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이적 성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음바페 역시 연봉을 절반으로 줄여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의 이탈 가능성을 인지한 카타르 구단주는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이며, 최우선 영입 대상은 나폴리의 오시멘이다. 과거 릴에서 활약했던 그는 프랑스 무대에 대한 적응력도 검증받은 상태다.
한편, 26세의 래시포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파리와 연결된 바 있으며, 그의 형이자 에이전트는 PSG의 수뇌부 나세르 알 헬라이피와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와 주급 35만 파운드의 고액 계약을 맺기 전, 래시포드는 PSG와 실제로 협상도 진행했지만, 당시에는 맨유와의 재계약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지금 PSG는 그의 형에게 “진정한 이적 의사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의사를 표명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상황이다.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도 래시포드의 현재 컨디션은 좋지 않다. 경기력 부진은 물론, 사생활 논란도 잦다. 최근 그는 벨파스트에서 밤새 술을 마신 후 숙취로 훈련에 불참해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서 1경기 제외 징계를 받았고, 구단으로부터 65만 파운드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래시포드의 상황을 주시하는 또 다른 클럽은 아스널이다. 맨유가 홈그로운 스타를 리그 경쟁팀에 판매할 가능성은 낮지만, 아스널의 레전드 엠마누엘 프티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래시포드 영입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래시포드의 기복 심한 경기력은 큰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세상사란 “가는 길을 택하면 다른 길의 풍경은 버려야 한다”는 말처럼, 확고한 방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맨유의 트레블 주역 드와이트 요크는 “텐 하흐 감독이 직접 래시포드를 찾아가 그의 진짜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시포드가 사과는 했지만, 팀 내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면 그저 방치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MCW 후기 관리자도 “감독이라면 선수의 이탈 원인을 진심으로 파악하고, 일대일 대화를 통해 무엇이 그를 이런 상황으로 이끌었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파리도 맨유도 모두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래시포드 본인 역시 갈림길에 서 있으며, 선택이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