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CW 후기 사용자들의 관심은 정규 시즌 마지막 3분의 1 여정을 앞둔 LA 레이커스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의 흐름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어떤 노력도 헛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레이커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오히려 그 침착함이 선수단의 결속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마감일 이전부터 루이 하치무라, 디안젤로 러셀, 오스틴 리브스 등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며 자구책을 마련해왔다.
러셀은 선발로 복귀한 후 커리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고득점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프런트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구단주 제니 버스와 단장 롭 펠린카가 마음을 돌린 이유다. 리브스는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에서 활약하며 비판을 잠재웠고, 하치무라 역시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감일 이후 치른 세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에너지가 넘쳤고, 펠리컨스전에서는 2쿼터에 구단 역사상 타이기록인 51득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피스톤스전에서는 새로운 라인업을 실험했음에도, 3쿼터 만에 경기를 사실상 끝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재즈전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고, 하치무라는 개인 통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있던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뭉치며, 팀의 화학작용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부의 변화가 아닌 외부 자극과 명확한 목표였고, 프런트는 적시에 자극제를 투입했다. 바이아웃 시장에서 스펜서 딘위디를 영입하며 로테이션에 새로운 경쟁 요소를 더한 것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을 흔들 듯, 딘위디의 합류는 팀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겉치레 없는 진심이야말로 가장 강한 무기다. 레이커스는 프런트의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팀 전체의 활력을 끌어올렸고, 경기력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물론 올여름 제임스의 거취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지만, 적어도 당장은 그가 팀에 계속 남겠다고 밝힌 만큼 레이커스는 당분간 루머에서 벗어나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9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 시즌 동시기보다 나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8위 새크라멘토 킹스와는 2경기 차이로, 큰 격차는 아니다.
하지만 MCW 후기 관리자는 현재 서부의 치열한 경쟁을 고려할 때, 레이커스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본다. 일정 면에서도 2월 후반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만만치 않다. 스퍼스를 제외한 워리어스, 선즈, 클리퍼스와의 세 경기는 모두 서부 판도를 가를 빅매치다. 특히 워리어스와의 지난 더블 오버타임 승부를 떠올리면, 이번에도 혈투가 예상된다. 4월부터는 비교적 수월한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그 전까지는 고된 인고의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
결국 레이커스의 북상 대장정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그리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한 달간의 결과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일정 외에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르브론은 결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올스타 본경기에서는 평소와 달리 존재감을 자제하며 전반만 뛰고 하차했다. 최신 소식에 따르면 르브론은 여전히 발목 부상으로 회복이 필요한 상태이며, 시즌 재개 이후에도 완전한 복귀는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MCW 후기 사용자들은 앤서니 데이비스의 건강 역시 불안 요소라고 지적한다. 부상 이력이 많은 그는 발목, 사타구니, 무릎 등 여러 부위의 통증이 시즌이 진행될수록 누적될 수밖에 없다. 특히 3월의 강행군 일정 속에서는 언제든 다시 부상 악령이 덮칠 수 있다. “웃을 땐 시원하게, 울 땐 후련하게”라는 말처럼, 레이커스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 여정을 버텨야 한다. 앞날이 밝아 보이지만, 향후 50여 일의 여정은 절대 평탄치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