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후기 쿠밍가로 반년치 시아캄?

MCW 후기 보도에 따르면, 드레이먼드 그린이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예전 같았으면 이 소식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단비 같은 희소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33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그린의 복귀가 팀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현재의 그린은 수비에서도 예전처럼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그린이 출전한 377분 동안, 워리어스는 100포제션 기준 평균 118점을 실점했고, 그가 벤치에 있을 때는 평균 실점이 116점으로 오히려 나아졌다. 수비 지표가 불안한 데다, 종잡을 수 없는 성질까지 겹쳐 그의 복귀가 반드시 좋은 소식이라고 보긴 어렵다. 사실 문제는 그린 한 명이 아니다. 워리어스 전체의 수비력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그린 혼자만으로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부상으로 생긴 구멍을 메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 워리어스가 새로 영입한 크리스 폴은 그나마 몇 안 되는 긍정적인 요소다. 그의 리드 아래 벤치 멤버들이 눈에 띄게 성장했고, 리그 최고 수준의 세컨드 유닛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폴은 손 뼈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해 4~6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벤치 전력에 또 한 번 큰 타격이 가해진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모지스 무디 역시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더해 늘 거론되는 주제지만, 중복된 큰 부상 이후 클레이 탐슨은 더 이상 예전의 폼을 되찾지 못하고 있고, 앤드류 위긴스는 기복 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쿠밍가는 언론을 통해 불만을 터뜨리며 팀 내부의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사람은 결국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침묵 속에서 폭발하지 않으면 침묵 속에서 사라질 뿐이다. 잦은 부상과 복잡한 팀 분위기 속에서 스티브 커 감독이 기막힌 라인업 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는 건, 어쩌면 과한 기대일 수 있다.

현재 워리어스와 가장 많이 엮이는 트레이드 루머의 주인공은 파스칼 시아캄이다. 하지만 MCW 후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시아캄을 영입하기 위해 워리어스가 감수해야 할 대가가 지나치게 크다는 인식이 강하다. 어떤 거래든 쿠밍가, 위긴스, 폴 등의 주요 선수들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구단의 총괄 매니저는 “위긴스 단독으로는 트레이드 가치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워리어스는 쿠밍가를 중심으로 위긴스나 폴까지 묶어야 시아캄의 반년치 임대만 얻을 수 있다는 뜻이며, 이는 누가 봐도 손해가 큰 거래로 보인다. 유일하게 긍정적인 점이라면, 위긴스가 캐나다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미 토론토 랩터스는 같은 캐나다 선수인 R.J. 배럿을 영입해 흥행 면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따라서 위긴스의 합류가 다시 한 번 관중 동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랩터스가 이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긴스만으로 흔쾌히 트레이드를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사업가들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보단 잘 나갈 때 보탬이 되길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사랑하는 이들을 저버리지 말자’는 말처럼, 랩터스도 냉철하게 이득을 따질 것이다.

하지만 만약 시아캄이 실제로 워리어스에 합류하게 된다면, MCW 후기 사용자들은 워리어스의 전력 상승은 분명할 것이며, 다시 한번 우승 경쟁 구도에 복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