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후기 정보에 따르면, LA 클리퍼스의 경기력 부진은 제임스 하든을 팀에 제대로 녹여내지 못한 루 감독의 전술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로 분석된다. 하든은 이번 경기에서도 수차례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팀 동료들이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사실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는 여전히 개인 능력에 의존한 공격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는 플레이오프라면 이해할 수 있어도, 정규 시즌 내내 이렇게 가다가는 부상 리스크만 커진다. 인생이란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하든은 떨어진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동료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찬스를 성공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클리퍼스의 전술 실행력은 그리 높지 않다. 평균 연령이 높은 이 팀이 무리하게 강한 수비와 1대1 돌파 위주의 공격을 지속하는 건 스스로 무너지는 길이다. 하든은 농구 IQ가 매우 높은 선수로, ‘적은 힘으로 큰 효과를 내는’ 방식을 추구한다. 그는 직접 공격보다는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선호하며, 이미 머릿속에서 계산이 끝난 듯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 하든이 필라델피아 76ers 시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했고, 당시 팀 동료 타이리스 맥시는 하든 덕분에 성장했다고 여러 번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농구는 결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전략과 전술 없이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 있어도 우승은 요원하다. 클리퍼스는 시즌 초부터 전략 설정이 잘못됐다. 레너드와 조지가 나이 들어감에 따라 공격 부담을 줄이고, 하든 중심의 전술로 빠르게 전환했어야 했다. 하든은 흔치 않은 ‘생각하는 플레이어’로, 언젠가 지도자로 성장할 자질도 충분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클리퍼스는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을 동시에 기용하고 있는데, 이는 공격 흐름을 오히려 끊는 요인이 되고 있다. MCW 후기에 따르면, 현재로선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공존이 시즌 내내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설령 루 감독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하더라도, 웨스트브룩을 벤치에 고정시키는 결단을 내리기엔 용기와 리스크 관리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불만을 토로하기보단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지금의 클리퍼스는 화려한 이름값에 비해, 구성의 밸런스는 명백히 기형적이다. 따라서 다음 시즌을 대비해 클리퍼스가 택해야 할 길은 명확하다. 네 명의 슈퍼스타 중 한두 명을 트레이드하고, 탄탄한 롤 플레이어를 영입해야 한다.
카와이 레너드는 로스앤젤레스에 남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하든과 웨스트브룩은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트레이드 가치도 크지 않기에 잔류 가능성이 높다. 결국 트레이드 카드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폴 조지다. 클리퍼스가 조지를 내주고 실속 있는 보강에 나설 경우, 하든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마침 시카고 불스도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그곳에서 적절한 자원을 얻을 수도 있다.
MCW 후기 전문가들의 의견은 명확하다. 클리퍼스가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하든을 명확한 주전 볼핸들러로 세우고, 레너드는 스카티 피펜처럼 보조 리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조지와 웨스트브룩은 벤치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테런스 맨과 이비차 주바치와 같은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구성이 바람직하다. 특히 백업 가드 자리에선 하이랜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재 웨스트브룩은 하이랜드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하이랜드는 에너지와 창의성을 동시에 지닌 젊은 자원이다.
최근 몇 년간 우승한 팀들을 보면, 모두가 자체 육성한 유망 자원과 저비용 고효율의 벤치 멤버를 갖춘 공통점이 있다. 클리퍼스에게 그 역할을 해줄 인물이 바로 하이랜드다. 웨스트브룩은 여전히 전환 상황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벤치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조커 역할로 활용하는 것이 최적이다. 조지는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벤치에서 하프코트 공격의 키 플레이어로 쓰면 이상적이다.
이와 같은 전환을 단 한 시즌만 실행해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MCW 후기 전문가들은 하이랜드가 리그 최고의 식스맨 후보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하든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고, 레너드의 부상 리스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