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게 이번 달은 참으로 암울한 시기였다. 크리스마스 당일까지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있었던 팀은 연이어 패배를 기록하며 현재 리그 4위로 밀려났다. MCW 후기 사용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눈물이 마른 자리엔 강인함만이 남는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에게 패하며 FA컵 탈락이라는 쓴 결과도 받아들여야 했다.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 그리고 4경기 연속 무승, 그중 3경기 연속 패배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다.
MCW 후기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상황이 완전한 위기는 아니지만 아르테타에 대한 책임론은 분명히 고개를 들고 있다. 문제는 이런 부진이 감독의 잘못이냐는 점이다. 최근 세 경기에서 아스널은 모두 두 골씩 실점했고, 최근 7경기에서는 총 9실점을 기록한 반면, 득점은 겨우 5골에 그쳤다. 하지만 이 팀의 공격 지표는 숫자상 나쁘지 않다. 실제로 경기력 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우도 있었고, 수비 역시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 문제는 결국 공격을 마무리 짓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르테타가 구축한 공격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슈팅 정확도는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고, 과거 데이터를 미래의 지표로 삼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카이 하베르츠는 최근 3시즌 동안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이 현저히 낮고, 가브리엘 제주스는 결정력 부족으로 악명 높은 선수다. 맨시티 시절에도 기대치에 못 미쳤고, 아스널 이적 후에도 마찬가지다. 공격진이 불안정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결국 그에 걸맞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인생이 아무리 가혹해도, 그만큼 강해져야 살아남는다. 여기에 부카요 사카와 마르티넬리 역시 아직은 성장 중인 젊은 공격수라는 점도 변수가 된다.
성장기에 있는 공격수들은 경기력의 기복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아스널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만약 보다 확실한 피니셔를 영입했더라면,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즉, 아르테타의 통제 밖인 측면도 분명 존재하지만, 동시에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부카요 사카의 활용은 아쉬움이 크다. 이 22세의 윙어는 최근 6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치고 있으며, 리버풀전에서는 조 고메즈를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몇 차례 기회는 있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이는 최근 몇 주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부에서는 사카가 지쳤다고 말하고, 또 다른 이들은 정신적으로 위축되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아스널은 로테이션 없이 사카를 거의 매 경기 출전시키고 있어, 그에게 휴식이 절실할 수도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이자 아스널의 에이스가 다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르테타는 우측 자원의 체력 분배뿐 아니라, 하베르츠 기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죽지 못한 고통은 결국 너를 더 강하게 만든다. 하베르츠는 대부분 중원에서 기용됐지만, 리버풀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을 때는 오히려 더 위협적인 존재로 보였다. 이러한 유연한 포지션 활용이 팀 전술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이 1월에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아스널의 시즌이 조기에 위기를 맞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팀이 다시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조기 탈락과 순위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MCW 후기 사용자들은 이번 부진이 아르테타의 경질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 보지만,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스널의 현재 스쿼드는 아르테타가 직접 구축한 것이며, 클럽은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고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졌다. 이제 아르테타는 단순히 이론이나 이상이 아닌, 실질적인 결과로 자신의 계획을 증명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