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리그에서 찬란히 빛났던 피닉스 선즈가, 이제는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다. 세상일이 뜻대로 되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는지가 중요하다. 올 시즌 선즈의 부진한 성적은 MCW 후기 사용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현재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예전 활력이 넘치던 선즈의 모습을 떠올리면, 팬들의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실 이런 결과는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급격하게 늘어난 샐러리캡 부담으로 인해 팀은 보강이 어려워졌고, 세 명의 슈퍼스타가 팀 연봉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나머지 자리는 최저 연봉 선수들로 채워졌다. MCW 후기 기자에 따르면, 이 선수들은 열정은 넘쳤지만 실력 면에서 핵심 전력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수준이었다.
게다가 선즈의 공격 전술도 반복적이고 지루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나치게 개인기에 의존하며 팀워크나 유기적인 흐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경기 후반이 되면 공격이 멈추고, 선수들 각자가 따로 놀면서 패턴 없는 플레이가 이어진다. 팬들 입장에서는 가슴이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 속에서 프랭크 보겔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수비 전술에서는 정평이 나 있지만, 공격 운영에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다. 변화 없는 패턴과 창의력 부족은 팀 분위기까지 무겁게 만들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경질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케빈 듀란트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도 보겔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과거 스티브 내시 감독 체제를 떠올리며, 비록 내시의 전술이 개인기 위주였더라도 나름 짜임새 있는 공격 흐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내시 체제에서는 하든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제 역할을 하며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듀란트는 내시에 대한 평가가 현재 보겔보다 더 긍정적일 정도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한편, 듀란트와 데빈 부커는 브래들리 빌의 출전률 저하와 벤치 멤버들의 낮은 퀄리티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어둠을 탓하기보다 등불을 들라”는 말처럼, 그들은 변화를 요구하며 직접 해결책을 찾고 있다. 이런 불만은 이제 락커룸 안에서 은밀히 퍼지는 암류가 되었고, 이미 구단 프런트와 여러 차례 날 선 대화를 나눈 상태다.
선수단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구단이 빌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직접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그들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마이크 콘리와 나즈 리드에게 눈길을 돌렸다. 두 선수 모두 일정 수준의 실력은 있지만, 그들에게 남은 계약은 팀 입장에서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선즈는 빌을 내주고 두 선수를 받으며 그들의 이른바 ‘불량 계약’을 떠안는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팀버울브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들은 빌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며, 오히려 다수의 드래프트 픽 확보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MCW 후기 정보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미래를 위한 젊은 인재들을 더 많이 확보하고자 한다. 반면 선즈는 이번 거래에서 2라운드 지명권을 최대한 많이 받아 팀 재건의 자산으로 삼고 싶어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 속에서, 팬들과 선수들 모두 선즈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처럼, 지금이야말로 선즈가 멈추지 않고 다시 굴러가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